독후감 및 수행과제

'단테의 신곡'을 읽고
2015-11-30 15:36:51 이연수 0 조회 3592

<단테의 신곡>

이연수

평소 연수 때는 동일한 책을 일괄적으로 지급받았던 것에 비해, 이번 연수 때 성지재단에서는 자신이 읽고 싶은 책을 지원해서 받았다. 내가 받은 책은 단테의 ‘신곡’이다. 아빠가 항상 인문고전을 읽으라고 말씀하셔서 인문고전 중 읽고 싶은 책을 고르던 중, 친구가 추천해주어서 이 책을 고르게 되었다.

단테의 ‘신곡’은 지옥편, 연옥편, 천국편의 세부분으로 구성되어있다. 지옥편은 죄를 지은 사람들이 죄의 종류에 따라 9개로 나뉘어 고통을 받고 있었다. 이교도도 죄인이라고 하고, 심지어 그리스도 이전 사람들도 고통은 없지만 지옥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것이 잘 이해가 안 가기도 했지만 전체적으로 무섭다는 느낌은 강했다. 잔인한 장면이 정말 많았다. 연옥편은 죄를 씻어내기 위한 사람들이 있는 곳이었는데 고통스럽다는 것은 연옥이나 지옥이나 같은 것 같았다. 두 곳의 차이는 지옥은 죄를 뉘우치지 못한 사람들이 있는 곳이고, 연옥은 죄를 뉘우친 사람들이 천국으로 가기 위해서 죄를 씻는 곳이라고 했다. 마지막 천국편은 앞의 두 편과는 확연하게 다른 분위기였다. 앞의 두 편은 우중충한 느낌이 강했던 반면 천국편은 온 사방에서 빛이 쏟아져 내리는 밝은 느낌이었다. 특히 마지막에 환한 빛의 일러스트가 책 전체에 뒤덮은 상태로 나오는 ‘나는 빛!’ ‘나는 사랑!’이라는 문장이 참 마음에 들었다. 밝고 긍정적이고, 마지막 페이지는 그냥 보기만 해도 행복감이 느껴지는 무언가가 있는 것 같았다.

전반적으로 책을 읽으면서 든 느낌은 어렵다는 것이었다. 본문만으로 이해하는 것은 많은 무리가 있었고, 책 아래쪽에 삽입된 주석에 의존하면서 책을 읽었다. 여전히 확연히 짚이는 것은 없고, 석연찮은 부분이 많지만 그 와중에도 몇 가지 느낀 것이 있었다. 첫째는 앞으로 살아가면서 한순간 한순간을 신중히 살아야겠다고 생각하였다. 지옥편과 연옥편에서 인간의 죄를 정말 자세히 나누어 놓은 것을 보니, 그런 생각이 자동으로 들었다. 둘째는 인문도서는 한번 읽고 넘길 책이 아니라는 것을 느꼈다. 읽는 곧이곧대로 받아들이는 것이 아니고, 곱씹어서 그 의미를 해석해야하는 것이니까, 그만큼 여러 번 읽어봐야 제대로 뜻을 파악할 수 있을 것 같았다. ‘신곡’도 나중에 꼭 한 번 더 읽어봐야겠다는 생각을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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